누구나 한 번은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루 이틀만 소리가 난다면 단순히 어딘가 잠시 관절이 잘못되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계속해서 소리가 난다면 무슨 병이 아닐지 걱정하고 의심되기 마련입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에 따라서 어떤 질환이 있을지 구분하여 보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소리가 난다고 해서, 소리 자체를 걱정하기보다는 소리가 나는 무릎의 위치와 소리의 크기와 통증 유무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골연화증
- 소리 : 무릎에서 '사각사각'하는 다소 거친 소리가 난다면 '무릎 연골 연화증' 일 수도 있습니다. 연골 연화증은 ‘연화’의 의미처럼 부드럽거나 약해진다는 의미로, 뼈끝을 감싸는 연골이 약해지는 증상입니다. 뼈를 자유스럽게 움직이게 하는 연골이 손상되었으므로, 무릎 앞쪽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쪼그리고 있고 난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때 통증이 심한 편입니다.
- 원인 : 주로 무릎을 심하게 부딪쳐서 연골이 손상되거나, 무릎뼈가 충격으로 자리를 벗어나는 탈구, 골절된 뒤에 자리를 잘못 잡아서 그대로 치유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외상이 없는데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본인도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무릎과 넙다리 관절에 계속 무리한 힘을 가해질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검사방법 : 환자 개인의 증상과 신체검사를 기본으로 X-ray, MRI를 이용하여 진단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관절경 검사를 통해서 관절의 면의 균열 정도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관절경 검사까지 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 치료 방법 : 보존적 치료를 중점적으로 합니다. 넓적다리 부위의 스트레칭을 주로 하며, 요가나 근력 운동을 이용해 허벅지 근육도 강화합니다. 가벼운 연골 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하여, 관절 주위 근육을 단련시키도록 합니다. 장시간 앉는 것은 피하고 수시로 일어서서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쪼그려 않기는 금물입니다.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고 관절면의 모양이나 정렬에 이상이 있으면 관절경을 이용해서 수술을 진행합니다.
추벽증후군
- 소리 : 무릎 앞의 안쪽에서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끄르륵’하는 소리와 통증이 생깁니다.
- 원인 : 신생아 때부터 생성된 무릎 연골 주위의 얇은 막을 추벽이라고 합니다. 점점 커가면서 관절이 발달해 추벽이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종종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고 남은 추벽이, 무릎관절의 반복적 힘에 의해서 외상을 입어 더 두꺼워지거나 부어오르면서 연골을 손상시키는 질환입니다. 무릎 쪽에 과도하거나 반복적인 운동이나 동작 때문에 손상을 입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등산이나 집안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검사방법 : 환자 개인의 증상과 신체검사를 기본으로 X-ray, MRI를 이용하여 진단합니다. 무릎 안에 추벽이 위치해서 X-ray나 MRI 등으로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치료 방법 :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합니다. 약물치료(소염진통제 복용)와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을 합니다. 부기가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서 쉽게 추벽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 소리 : ‘그르륵'하거나 '딱딱'하고 끊어지는 등 뼈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날 수 있다. 무릎을 굽힐 때 소리가 나고 시큰거림 등의 통증이 있습니다.
- 원인 :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그 나이만큼 관절을 오래 사용했으므로, 연골이 많이 닮아 제대로 그 기능을 하지 못해서 관절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이가 젊은 층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의 원인은 주로 과체중 등의 비만이나 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합니다.
- 검사방법 : 환자의 관절 자체의 이상과 신체검사를 기본으로 X-ray, MRI 검사 필요에 따라 혈액 검사, 정밀 MRI 검사 등을 시행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 치료 방법 :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합니다. 아프지 않고 관절을 잘 사용할 수 있으면 굳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사용이 불편하면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체중 조절, 약물 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을 합니다. 관절의 통증이 견디기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 관절 수술을 진행합니다.
결론
한 번씩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소리가 너무 자주 들리고, 통증도 나타난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은 한번 잘못되면 아무리 치료한다 해도 이전 상태로 돌려놓을 수 없습니다. 더 심해지기 전에 꼭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무리가 가지 않게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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